더비움

1.
블로그를 옮겼다. 딱히 티스토리에 불만이 있던 건 아니다. 다만, 카카오 식구가 되고 아주 사소하게 거슬리기 시작했다. 좋은 기능들이 하나씩 없어지거나 불편해졌다. 눈에 띄게 망측한 신고 버튼은 편법으로 숨겼다. 더 이상 과거로 글을 발행할 수 없다. 백업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이러다 티스토리 자체를 없앨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7년 동안 고맙게 잘 썼다. 블로그를 처음 시작한 구글 blogger로 다시 돌아왔다. 근 한 달 동안 복사와 붙이기를 하는 까대기를 했다.

2.
블로그 이름도 바꿨다. 그동안 쓸데없는 지청구나 옹알이를 '나무로그'에 기록했다. 이제는 비우며 살고 싶다. 다 비울 자신이 없어 더 비우자는 뜻으로 '더비움'으로 했다. 얼마나 더 비울지 장담은 못하겠다. '더비움'에 접속할 때마다 작심삼일로 끝나지 않게 의지를 다지려고 한다.

3. 20190404
블로그 이름을 다시 '나무로그'로 바꿨다. 더 비울 자신이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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