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해된 애덤 스미스의 자유경제

  • 애덤 스미스의 《도덕 감정론》에서의 인간 이해와 《국부론》에서의 인간 이해는 아주 다르다. 어떻게 한 저자에게 이렇게 서로 다른 관점이 동시에 존재할 수 있을까? (…) 주류 경제학자들은 스미스의 경제학을 개인의 이기심을 정당화하고, 무한한 이익의 추구를 정당화한 측면만 지나치게 강조해서 읽는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주류 경제학자들의 관점을 해체하고 스미스의 경제 이론을 새롭게 본다면, 새로운 대안 찾기가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4)
  • 세월호와 메르스 사건에서 읽히는 또 다른 사실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다. 세월호와 메르스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나와 다른 사람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더 생생하게 인식하게 되었다. (13)
  • 애덤 스미스에 따르면 인간은 아무리 이기적이라고 하더라도, 그 천성에는 이와 상반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다른 사람의 고통을 연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타인의 기쁨을 같이 기뻐할 수 있는 기질이다. (28)
  • 이익을 추구하되, 축적을 위한 축적이어서는 안 되고, 사회와 국가의 이익을 고려하여야 하며, 타인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만큼의 이익을 추구하는 태도가 필요한 것이다. 무한 이익의 추구가 아니라, 자기 절제가 있는 이익의 추구여야 하고, 독점이 아니라 국민 전체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경제 체제를 구축하는 것, 이것이 스미스가 상상했던 이상 사회였다. (33)
  • 만약 어떤 행동이 이타적인 행동이어서 모두에게 공감을 얻는다면 자연적으로 사회는 평화롭게 유지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그것을 강제할 수는 없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것을 처벌할 수도 없다. 그러나 이기적인 행동은 공감을 얻게 되면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강제되지 않으면 안 된다.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남에게 피해가 되는 이기적인 행동이 있다면 이것은 어떤 식으로든 강제되어 조정되지 않으면 안 된다. (45)
  • 스미스는 경제 활성화가 잘 사는 길이라고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공감 능력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하며,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중요한 기준임을 강조하였다. 스미스는 약자와 극빈자에 대해 깊이 공감한 사람이었다. 소수 귀족보다는 대다수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에게 공감하고, 그들의 편을 들어 줌으로써 결국 국가의 부가 창출될 수 있다고 본 그의 생각은 획기적인 대안이었다. (47)
  • 공감, 이것은 같이 사는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기 때문에 혹은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인간의 예의이다. (61)

곡해된 애덤 스미스의 자유경제/서동은/길밖의길 20150801 64쪽 6,000원

저자는 애덤 스미스가 경제 활성화가 잘 사는 길이면서 동시에 공감 능력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는 중요한 기준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공감은 역지사지(易地思之)에서 생겨난다.

'개인 이기심의 지나친 확대와 경쟁을 통해서 주어지는 '보이지 않는 신'만을 숭배한 나머지, 남의 고통이나 불행에 대해서 공감하며 아파하는 또 다른 '보이지 않는 신'을 망각해 버(47)'리면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태 때 드러난 박근혜와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는 공감 능력이 없는 탐욕을 여실히 들어냈다. 이 행태는 지금도 여전하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