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한 안내서입니다. '프리라는 부분, 그게 매력포인트(29)'이지만 '자기소개는 언제나 어려운데 직업소개는 조금 더 복잡(28)'한 저자가 이십여 년 겪으며 쌓은 일과 휴식에 관한 노하우를 알려줍니다.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번다는 건, 입에 착 붙는 맛있는 걸 잔뜩 먹었는데 희한하게 배도 안 나오고 살도 안 찌는 상태와도 비슷(36)'합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갑들은 '중간에 낀 존재들인데, 그 중간이 약간 위냐 아래냐 하는 것(51)'일 뿐 진짜 갑은 없습니다. 일이라는 건 서로 열받게 만들고 골치 아프게 만들며 돌고 돕니다. 굳은살에 가까운 능력으로 '아름답게 살기 위해선 열심히 싸워(58)'야 합니다.

'돈이 종종 창작의 연료가 되(202)'고, '돈이 넉넉하다는 건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171)'입니다. '지마켓이든 옥션에서든 최저가 정렬을 하지 않아도(167)' 되는 돈지랄을 하고 싶다면 체력을 키워야 합니다. 지속가능성은 '적당한 굵기와 길이를 지닌 걸 선택(298)'한다는 뜻입니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지 말고,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은 하지 말자(168)'는 말입니다.

'열 손가락 모두 똑같은 색을 칠해야 한다고 믿었지만, 그런 규칙 따위(149)'는 버려야 합니다. '마음이 젊다는 것은 업데이트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뜻(125)'입니다. 꾸준히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원하는 만큼 휴식하고 필요한 만큼 일하는 것(10)'. 돈만 있으면 백수가 체질이지만 일만 하느라 인생을 허비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하겠다는 다짐은, 끌려 가는 삶이 아니라 끌고 가는 삶을 살겠다는 선언입니다(10)'.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신예희/21세기북스 20190103 304쪽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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