섀클턴의 위대한 항해

1907년에서 1909년, '섀클턴은 남극점을 목표 지점으로 선언하고 첫번째 탐험대를 인솔(23)'하고 떠났지만, 최종 목적지를 156킬로미터를 남겨 놓고 식량 부족으로 철수했습니다. 그 후 피어리가 1909년에 북극점에 도달했고, 1911년 말부터 1912년 초까지 아문센과 스콧이 남극점에 도달하자 남극 대륙을 횡단하는 탐험만 남았습니다.

섀클턴은 탐험대를 남극으로 데려다 줄 배를 두 척 사서 한 척에 '인듀어런스(Endurance)'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마침내 '인듀어런스 호는 1914년 10월 26일 오전 10시 30분에 마지막 기항지인 남아메리카 최남단의 무인도 사우스조지아 섬을 향해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출항(35)'했습니다.

'인듀어런스 호는 1914년 11월 5일 사우스조지아 섬의 그리트비켄 포경 기지에 도착(38)'했습니다. 웨들 해의 얼음 상태가 최악이었지만 12월 5일 사우스조지아 섬을 출발했습니다. 배 위에는 예순아홉 마리의 에스키모 개와 개에게 먹일 1톤의 고래고기가 걸려 있었고, 중앙 갑판에는 수 톤의 석탄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습니다.

1915년 1월 18일. 느리게 남쪽으로 전진하던 인듀어런스 호는 얼음에 갇혀버립니다. 10개월 동안 부빙군에 갇혀 표류하던 배가 가라앉기 시작하자 10월 27일 대원들은 인듀어런스 호를 탈출했습니다. '위치는 남위 69도 5부. 서경 51도 30부(21)'였습니다. 11월 21일 오후 4시 50분. 인듀어런스 호가 순식간에 얼음 밑으로 사려져 갔습니다.

얼음 위에 캠프를 설치하고 물개와 펭귄을 잡아먹으며 생존했지만, 부빙은 안전하지 않았습니다. 안전한 부빙을 찾아 이동하는 생존이 계속됐습니다. 육지를 찾아 헤맨 끝에 1916년 4월 24일(?) 엘리펀트 섬에 도착했습니다.

섀클턴은 다섯 명의 대원과 함께 배를 타고 1400킬로미터 떨어진 사우스조지아 섬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들이 출발했던 곳으로 가서 구조를 요청할 계획이었습니다. 4월 24일 12시 30분에 동료들과 작별을 했습니다. 1916년 5월 10일. '그들은 마침내 522일 전 그들이 떠났던 섬(313)'에 도착했습니다. 사우스조지아 섬을 가로질러 5월 20일 포경 기지에 도착했습니다.

1916년 8월 25일. 드디어 엘리펀트 섬에 있는 동료들을 구조하기 위해 출항했습니다. 닷새 후인 8월 30일 오후 1시 10분에 캠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스물두 명의 대원은 무사했습니다. 2시 15분. 대원들이 배에 다 타자 전속력으로 엘리펀트 섬을 벗어났습니다.

남극 횡단 탐험대원은 섀클턴을 대장으로 선장, 항해사, 기관사, 의사, 과학자, 사진가, 조각가, 목수, 요리사, 갑판원 등과 밀항자 한 명까지 모두 스물여덟 명이었습니다. 대원들의 생생한 일기와 인터뷰가 이 책의 중요한 자료가 됐습니다.

섀클턴의 남극 횡단은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위대한 실패라고 합니다. 극한의 생존 환경에서 대원 모두를 무사히 귀환시켰습니다. 섀클턴 대장의 능력인지, 대원들의 인간성이 훌륭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놀라운 기적임은 틀림없습니다. 물개나 펭귄, 바다표범을 사냥해서 연명할 식량과 기름을 얻은 것이 큰 힘이 됐지 싶습니다. 무엇보다 탐험대 구인 광고에 딱 맞는 지원자들만 모였기 때문은 아니었을까요.

위험천만한 여행에 참가할 사람 모집. 임금은 많지 않음. 혹독한 추위, 수개월 계속되는 칠흑 같은 어둠, 끊임없이 다가오는 위험 그리고 무사 귀환이 의심스러운 여행임. 물론 성공할 경우에는 커다란 명예와 인정을 받을 수 있음.

섀클턴의 위대한 항해/알프레드 랜싱/유혜경 역/뜨인돌 20030225 12,000원 358쪽


덧. 인듀어런스(Endurance) 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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